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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기록의 시작

©gettyimagesbank

 

어느 순간부턴가 긴 글을 읽거나 쓰는 것이 어색해졌습니다.

 

생각을 한줄, 두줄로 축약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고 단문 중심의 글이 익숙해졌으며 호흡이 길거나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글을 만나게 되면 무심코 스크롤을 빠르게 내려 결론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봐도 되겠다 싶은 내용이면 다시 앞으로 가서 읽기 시작하고 별로다 싶으면 과감히 뒤로가기 버튼을 누릅니다.

 

이제는 정보를 몰라서 모르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어서 모르게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검색창에서 키워드를 찾으면 관련된 정보들을 나열해줍니다. 인터넷에서 찾아서 꺼내쓸 수 있는 정보가 워낙 많다보니 외우는 기능은 점점 퇴화하고 검색하는 기능이 점점 발달합니다. 가만히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손가락만으로 온 세계의 소식과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되면서 그 하나하나의 정보를 뇌에 수납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습니다. 기억의 저장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예전에는 회사와 학교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지식들을 차곡차곡 머리 속에 쌓아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량의 새로운 정보가 폭발적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이전의 정보는 금새 구닥다리 정보가 되었습니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잊혀진 데이터가 되는 것은 주먹을 쥐었다 펴는 것처럼 너무도 쉬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경험과 기억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공간으로 '기록'을 시도해보려 합니다. 심리학에 라이프가 플러스된 저를 위한 작은 공간이자 데이터의 기록공간으로 활용해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